지극히 개인적인 분노의 윤리학 후기.
- 영화
- 2013. 2. 26. 14:32
분노의 윤리학.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평범한 얼굴 뒤에 숨겨진 악의 본색이 폭로된다
도청, 살인, 사채, 간음, 결벽을 키워드로 펼쳐지는 악인들의 승부
분노로 뒤엉킨 악인들의 먹이사슬, 최고 포식자는 누구인가?
그녀의 죽음에 얽혀 있는 4명의 남자들
도청한 남자, 이용한 남자, 스토킹한 남자, 간음한 남자
그리고 생명보다 자존심이 훨씬 소중한 여자
누가 제일 악인이지?
누가봐도 가장 나쁜 살인 이라는 중범죄를 두고 간음 도청 사채 중 누가 가장 악인이냐 묻는 아이러니한 영화.
보려던 영화가 매진이었던 탓에 아무것도 모르고 본 영화. 내게 참 아이러니를 먹여줬다.
다른 분들은 스릴러인줄 알고 봐서 실망했다는데 나는 아무것도 몰르고 봐도 실망했다.
블랙코미디 같은 주제를 관객에게 던져 무언갈 어필하려 했던걸까.
내생각엔 이걸 잘 풀어서 관객에게 아이러니가 아니라 한방을 먹이려했다면
우선적으로 살인이 제일 나쁜거지만 그보다 가벼운것들이 더 나쁜것처럼 느껴져서
(마치 계획한 자와 어쩔 수 없이 행동한 자중에 누가 나쁠까 같은. 이런 상황) 헷갈리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이 영화는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사랑해서 살인했다는 전남자 친구.
하지만 진아가 사채를 쓰게 된 주요 원인제공이고
돈필요 하대서 사채를 빌려줬는데 못갚으니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사채업자.
사채를 쓴 뒤 갚지못하자 룸싸롱과 이런저런 화보들로 돈을 벌게 이용하고
또 그곳에서 교수와의 불륜관계가 이뤄지고
간음했지만 사랑했다는 교수.
사랑이라 하지만 진아를 선택할 용기따윈없고 또 그럴 마음조차없는 교수.
또 그와의 관계는 전남자 친구가 진아를 살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그녀의 모든것을 도청했지만 아무런 피해는 주지않았다는 이웃집 경찰.
하지만 살해당하는 상황에서 도청한 사실을 들킬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냥보면 가위바위보 처럼 맞물려 있는 듯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이 모든 원인제공의 시작이자 살해의 끝은
바로 너님.
전남자 친구란 말이다. 다시말해서 사랑해서 어쩔 수 없이 살해 했다. 가아니라 그냥 이기심에 자기 중심적 분노에 의해
살해 한 것 뿐이고, 다른 이들이 이기적이었다 해도 진아가 스스로 죽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이거다.
왜 실패했나 보면 누가 더 악인인가, 진아를 진짜 죽음에 몬 사람은 누구인가 를
묻기에는 너무도 명확해서 물을 거리도 없다는게 함정. ?
그리고 예고편이 너무 거창했다. 진지하다기 보다 해학적인 영화라
예고편에 큰 기대를 걸었던 분들은 실망할 만 했다.
하지만 특이한 장면전환 효과와 중심인물들의 교체, 장르와 소재 또한 잘 다뤄지지않는것들이고
나와 달리 이해를 잘 하신 분들은 재밌게 보셨을 수 도 있다.
나는 재미없었다는것 ㅜ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과 간간히 녹아있는 웃음요소들은 재밌었다
특히 조진웅씨의 나불나불 연기는 너무너무 웃겼다.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입만 살아있는연기도
또 도긴개긴의 이제훈씨와 김태훈씨의 말싸움도 영화의 전체적 질문과 맞물리며
재밌었다. 그냥 영화에 비해 질문이 너무 거창했던걸까.
하나하나 뜯어보면 재밌는 영화같다.
교수 역할의 곽도원씨도
살인범으로 몰린 상황에서 처음엔 여유롭다,점점 불안해지고,
권력을 잃은 자신에게 다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결국엔 무너져가는 연기를 너무 훌륭하게 하셨다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은 아깝단 생각이드는 영화..
영화 분노의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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